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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PARK KI CHEOL 박기철
: TASTE of PLANT 2

  • Exhibition Details

    Jun 7 - Jul 23, 2021

    2F, 16-4, Dosan-daero 81-gil, Gangnam-gu, Seoul

  • Artist

    PARK KI CHEOL 박기철

식물 본질에 집중하는 원예가
박기철 작가
: 독특한 시선으로 식물을 바라보는 원예가 박기철. 그는 관람자로 하여금 식물 본연의 매력에 빠져들게 들게 하지만 시선을 뗄 수 없는 순간의 모습을 포착해 영원한 매력을 지닌 식물의 이미지를 포획하기도 한다. 
Artist
광고회사에서 일했던 감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가적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박기철 작가. 얼핏 떠오르는 평범한 플랜트 디자이너가 아닌 식물을 바라보는 일반적 경계를 확장하는 ‘창작자’로서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형적인 작가의 행보를 걷진 않았지만 오랜 기간 작업한 결과물들이 여러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 분야에 입문하게 되었나요?
“2011년부터 원예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습니다. 식물에 대해 애정을 갖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건 특별한 이유가 아닌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결심이었습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지속적으로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 식물과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20대에는 광고회사에서, 30대에는 식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인생의 계획이 있었고, 다행히 그것을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작가님은 계절에 매우 민감할 것 같습니다. 계절마다 식물을 다루는 방법이나 마음가짐이 다르나요? 
“계절에 예민하지만 둔하게 대응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절타령’하는 걸 지겹게 생각합니다. 식물을 다루거나 관리하는 방법은 ‘땅, 불, 바람, 물. 마음’이면 됩니다. 즉, 해당 식물군에 맞는 적절한 '흙'을 반드시 구별해서 쓸 것. 직사광선이 아닌 '빛'이 확보된 공간에 설치하기. '통풍과 환기'는 수시로 신경 쓰고, '물' 관리 역시 해당 식물군, 사용된 흙, 노출된 환경에 따라 다르게 공급하기. 그리고 무엇보다 식물을 대할 땐 무심하고 게으르게, 집착보다는 힘을 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식물은 생명이므로 숨을 쉬고 자라는데요, 전문가로서 어떤 기준으로 그들의 성장을 계획하고 디자인 하시나요?
“야생초목을 단순히 예쁜 화분에 옮겨 담은 다음 작업을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식재 이후, 장기간의 계획과 특정 기술/기법을 활용하는 '후반작업'을 통해 식물의 모습을 변형하는 것에 주력합니다. 식물마다 10가지 내외의 원예 기법을 활용하고, 저의 취향과 미감이 반영된 결과물을 완성하죠."

과거에 비해 최근 식물이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행사의 센터피스 역할을 멋지게 해내거나 의미 있는 하나의 구조물로 고려되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시나요? 
“유행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대부분 식물이라는 소재에 집중하는 듯하지만 해당 이미지를 생색내며 소비했을 뿐 (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지식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식물에 별 관심이 없어요. 단지 이 시점에서 해당 직업군들이 ‘멋진’ 작업 소재로 활용한 정도로만 여겨집니다. 레퍼런스 이미지의 재사용이나 SNS, 해외 사례의 아이디어를 표방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플랜테리어’라는 끔찍한 용어는 대체 언제까지 우려먹을 수 있을까요? 유행으로 놓고 보면 이는 끝난 지 오래 되었습니다. 식물은 식물일 뿐, 언제나 식물이었고, 앞으로도 식물 그대로일 겁니다. 본질 그 자체에 집중하며, 창작자로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자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Work
식물과 함께 작업하는 그의 영역은 흙과 땅 이외에도 클래스와 활자, 스튜디오 등을 넘나든다.

작가님의 작품은 크게 외부 요청에 의한 식물 설치와 교육, 식물 소재의 사진과 글 작업으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국내의 야생초목을 소개하고 외부 공간의 식물 설치, 교육, 텍스트, 사진 작업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화분에 심는 ‘플랜티드(PLANTED)’ 작업 이외 사진과 그 밖의 재료로 인쇄된 ‘프린티드(PRINTED)’ 작품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는 야생초목 수업을 진행하며 외부 공간의 식물 설치는 요청 시 선별적으로만 응하고 있습니다."

‘식물의 취향’으로 이어진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의인화된 식물의 브랜딩에는 작가의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브랜딩을 하면서 느낀 건 네이밍이란 결국 쉽고 명확하며 콘텐츠를 드러내면서도 장기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식물의 취향’은 특별한 고민 없이 떠오른 이름이었고, 원하는 방향과 잘 맞아 고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좀 더 깊이 있게 설명하면, 우리가 생활하면서 매 순간 선택하는 ‘의식주(衣食住)’의 취향처럼 식물에게도 취향이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들에게 ‘의’란 화분일 것이고, ‘식’은 해당 식물군에 맞는 적절한 흙, ‘주’는 식물이 놓이게 될 공간인 셈이죠. 이는 ‘식물의 취향’이면서 결국 원예가 박기철의 ‘식물 취향’이기 때문에 이중적이기도 합니다. 오래 전부터 하나의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브랜드와 공간, 전시, 책 출간을 희망했는데, 어느 카테고리에 적용해도 말이 되는 이름이 바로 ‘식물의 취향’이었습니다. 참고로, 요즘 유행하는 이름들을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의 집합으로 이뤄졌거나 예쁜 말들의 조합, 자신만 아는 의미와 영문의 약자, 비문 등으로 만드는데, 저는 이런 방법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각기 다른 식물을 볼 때마다 자신의 다른 취향의 발견을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발견한 식물의 취향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의 취향이 완고하고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식물을 작업하더라도 하나의 브랜드, 한 명의 작업자가 떠오르는 결과물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식물의 취향이 곧 저의 미감과 취향에서 나온 ‘식물의 취향'이므로 특별히 어떤 접점을 찾지 않아도, 애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식물을 담고 있는 화기 역시 중요할 텐데요, 선택하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분재 1세대 선생님들에게 화분을 공급하던 도예가들의 작업을 좋아합니다. 또한, 이름이나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기물들이 전국에 유물처럼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발굴하는 과정도 즐깁니다. 이는 스튜디오 바닥의 인테리어 요소 중 하나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오랜 식물 작업을 통해 어떤 결과들을 얻으셨나요?
“재료의 변형, 설치의 문맥을 달리한 식물 작업을 소개해 왔습니다. 분재 혹은 야생화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야생초목’이라는 식물 카테고리를 대중에게 소개한 것을 만족스럽게 여깁니다."

클래스 운영은 언제 시작했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처음 스튜디오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매주, 매달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별적으로 진행하는 외부 업무보다 스튜디오 내부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좀 더 즐겁게 생각합니다. 수업은 기본 과정과 정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본 과정의 경우 식물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됩니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유인물 혹은 필기 수업이 아닌, 실제 식물 작업에 집중하고 개별 수강자의 감각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평일과 주말, 오후/저녁반으로 구성돼 있고 2인 이내로만 구성됩니다. 정규 과정은 취미 및 전문가를 위한 야생초목 강좌입니다. 후반 작업 확대(특수기법), 브랜딩, 시장 조사, 콘텐츠 개발, 영업운영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Exhibition
2020년 첫 전시 이후 두번째 전시를 갖게 된 박기철 작가는 [식물의 취향 2]로 관객과 만날 준비가 되었다. 

전시회의 특별한 테마나 제목 없이 숫자를 넣었는데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공식적인 개인전의 횟수를 뜻함과 동시에, 해당 작품의 단계(네번째까지 예정됨), 전시에 사용된 소재의 숫자를 나타냅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숫자만큼 재료의 변형과 설치의 문맥이 달라진다고 이해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이는 숨은 의도이기도 한데, 첫 전시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프레임만을 사용했고, 이번 두번째 전시에서는 프레임에서 변화된 디아섹(DIASEC)과 슬라이드 이미지 등 두 가지 소재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 소개와 작가로서 관람객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을까요? 
"어리고 어색한 표정과 몸짓의 식물들을 장기간 계획해서 세부작업을 통해 완성하고 새롭게 발견한 식물들의 초상을 담았습니다. 판화지 계열의 특수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의 방식으로 제작하여 사진이지만 판화, 혹은 회회처럼 보이도록 의도했습니다. 식물 작업을 사진으로 전환한 것처럼 매체 사이의 특수한 경계 들이 모호해지고 무너지길 바랐습니다. 사진 작품은 총 4점이며 슬라이드 이미지가 별도로 보여집니다. 기본적으로 대상물의 크기, 재료의 질감, 설치 높이, 동선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 부분에 신경을 썼습니다. 작품을 보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건 4점의 피그먼트 프린트 작업과 21장의 싱글 채널 이미지의 재생 순서 정도입니다. 전시장 입구에서 모든 장면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오기 보다 공간 내부를 둘러보면서 나타나거나 발견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로, 제 작품을 통해 의도하는 바는 전혀 없고 의미를 만드는 건 관람객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생각과 미감, 취향은 모두 다르기에 이를 비난하거나 개입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의 정확한 이해를 바라지 않고, 이해를 돕는 그 어떤 설득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작품 수가 작지 않나 싶은데요?
"프린티드(피그먼트 프린트) 작업은 10점 내외, 싱글 채널 이미지의 경우는 30점 내외의 결과물이 이미 완성되어 있지만 전시마다 이를 모두 다 소개하지는 않습니다. 작업의 완성도, 전시장 혹은 갤러리가 수용 가능한(공간의 크기, 적합성, 타겟, 영향력, 세일즈)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구성합니다."

슬라이드에 담긴 이미지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디아섹 소재로 제작되는 프린티드 4점과 별도로 21점의 싱글 채널 이미지는 프로젝터를 통해 보여집니다. 이들은 특정 식물의 초상이 아닌 모든 작업의 근간 혹은 영감이 됐던 어떤 장면들을 포착한 사진 작업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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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벤트 타이틀
  • PARK KI CHEOL 박기철
    : TASTE of PLANT 2
  • 제작년도
  • Jun 7 - Jul 23, 2021
  • 주소
  • 2F, 16-4, Dosan-daero 81-gil, Gangnam-gu, Seoul
  • 작가
  • PARK KI CHEOL 박기철
  • 상품간략설명

이벤트

식물 본질에 집중하는 원예가
박기철 작가
: 독특한 시선으로 식물을 바라보는 원예가 박기철. 그는 관람자로 하여금 식물 본연의 매력에 빠져들게 들게 하지만 시선을 뗄 수 없는 순간의 모습을 포착해 영원한 매력을 지닌 식물의 이미지를 포획하기도 한다. 
Artist
광고회사에서 일했던 감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가적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박기철 작가. 얼핏 떠오르는 평범한 플랜트 디자이너가 아닌 식물을 바라보는 일반적 경계를 확장하는 ‘창작자’로서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형적인 작가의 행보를 걷진 않았지만 오랜 기간 작업한 결과물들이 여러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 분야에 입문하게 되었나요?
“2011년부터 원예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습니다. 식물에 대해 애정을 갖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건 특별한 이유가 아닌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결심이었습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지속적으로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 식물과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20대에는 광고회사에서, 30대에는 식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인생의 계획이 있었고, 다행히 그것을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작가님은 계절에 매우 민감할 것 같습니다. 계절마다 식물을 다루는 방법이나 마음가짐이 다르나요? 
“계절에 예민하지만 둔하게 대응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절타령’하는 걸 지겹게 생각합니다. 식물을 다루거나 관리하는 방법은 ‘땅, 불, 바람, 물. 마음’이면 됩니다. 즉, 해당 식물군에 맞는 적절한 '흙'을 반드시 구별해서 쓸 것. 직사광선이 아닌 '빛'이 확보된 공간에 설치하기. '통풍과 환기'는 수시로 신경 쓰고, '물' 관리 역시 해당 식물군, 사용된 흙, 노출된 환경에 따라 다르게 공급하기. 그리고 무엇보다 식물을 대할 땐 무심하고 게으르게, 집착보다는 힘을 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식물은 생명이므로 숨을 쉬고 자라는데요, 전문가로서 어떤 기준으로 그들의 성장을 계획하고 디자인 하시나요?
“야생초목을 단순히 예쁜 화분에 옮겨 담은 다음 작업을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식재 이후, 장기간의 계획과 특정 기술/기법을 활용하는 '후반작업'을 통해 식물의 모습을 변형하는 것에 주력합니다. 식물마다 10가지 내외의 원예 기법을 활용하고, 저의 취향과 미감이 반영된 결과물을 완성하죠."

과거에 비해 최근 식물이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행사의 센터피스 역할을 멋지게 해내거나 의미 있는 하나의 구조물로 고려되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시나요? 
“유행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대부분 식물이라는 소재에 집중하는 듯하지만 해당 이미지를 생색내며 소비했을 뿐 (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지식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식물에 별 관심이 없어요. 단지 이 시점에서 해당 직업군들이 ‘멋진’ 작업 소재로 활용한 정도로만 여겨집니다. 레퍼런스 이미지의 재사용이나 SNS, 해외 사례의 아이디어를 표방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플랜테리어’라는 끔찍한 용어는 대체 언제까지 우려먹을 수 있을까요? 유행으로 놓고 보면 이는 끝난 지 오래 되었습니다. 식물은 식물일 뿐, 언제나 식물이었고, 앞으로도 식물 그대로일 겁니다. 본질 그 자체에 집중하며, 창작자로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자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Work
식물과 함께 작업하는 그의 영역은 흙과 땅 이외에도 클래스와 활자, 스튜디오 등을 넘나든다.

작가님의 작품은 크게 외부 요청에 의한 식물 설치와 교육, 식물 소재의 사진과 글 작업으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국내의 야생초목을 소개하고 외부 공간의 식물 설치, 교육, 텍스트, 사진 작업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화분에 심는 ‘플랜티드(PLANTED)’ 작업 이외 사진과 그 밖의 재료로 인쇄된 ‘프린티드(PRINTED)’ 작품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는 야생초목 수업을 진행하며 외부 공간의 식물 설치는 요청 시 선별적으로만 응하고 있습니다."

‘식물의 취향’으로 이어진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의인화된 식물의 브랜딩에는 작가의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브랜딩을 하면서 느낀 건 네이밍이란 결국 쉽고 명확하며 콘텐츠를 드러내면서도 장기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식물의 취향’은 특별한 고민 없이 떠오른 이름이었고, 원하는 방향과 잘 맞아 고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좀 더 깊이 있게 설명하면, 우리가 생활하면서 매 순간 선택하는 ‘의식주(衣食住)’의 취향처럼 식물에게도 취향이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들에게 ‘의’란 화분일 것이고, ‘식’은 해당 식물군에 맞는 적절한 흙, ‘주’는 식물이 놓이게 될 공간인 셈이죠. 이는 ‘식물의 취향’이면서 결국 원예가 박기철의 ‘식물 취향’이기 때문에 이중적이기도 합니다. 오래 전부터 하나의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브랜드와 공간, 전시, 책 출간을 희망했는데, 어느 카테고리에 적용해도 말이 되는 이름이 바로 ‘식물의 취향’이었습니다. 참고로, 요즘 유행하는 이름들을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의 집합으로 이뤄졌거나 예쁜 말들의 조합, 자신만 아는 의미와 영문의 약자, 비문 등으로 만드는데, 저는 이런 방법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각기 다른 식물을 볼 때마다 자신의 다른 취향의 발견을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발견한 식물의 취향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의 취향이 완고하고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식물을 작업하더라도 하나의 브랜드, 한 명의 작업자가 떠오르는 결과물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식물의 취향이 곧 저의 미감과 취향에서 나온 ‘식물의 취향'이므로 특별히 어떤 접점을 찾지 않아도, 애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식물을 담고 있는 화기 역시 중요할 텐데요, 선택하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분재 1세대 선생님들에게 화분을 공급하던 도예가들의 작업을 좋아합니다. 또한, 이름이나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기물들이 전국에 유물처럼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발굴하는 과정도 즐깁니다. 이는 스튜디오 바닥의 인테리어 요소 중 하나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오랜 식물 작업을 통해 어떤 결과들을 얻으셨나요?
“재료의 변형, 설치의 문맥을 달리한 식물 작업을 소개해 왔습니다. 분재 혹은 야생화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야생초목’이라는 식물 카테고리를 대중에게 소개한 것을 만족스럽게 여깁니다."

클래스 운영은 언제 시작했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처음 스튜디오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매주, 매달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별적으로 진행하는 외부 업무보다 스튜디오 내부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좀 더 즐겁게 생각합니다. 수업은 기본 과정과 정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본 과정의 경우 식물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됩니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유인물 혹은 필기 수업이 아닌, 실제 식물 작업에 집중하고 개별 수강자의 감각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평일과 주말, 오후/저녁반으로 구성돼 있고 2인 이내로만 구성됩니다. 정규 과정은 취미 및 전문가를 위한 야생초목 강좌입니다. 후반 작업 확대(특수기법), 브랜딩, 시장 조사, 콘텐츠 개발, 영업운영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Exhibition
2020년 첫 전시 이후 두번째 전시를 갖게 된 박기철 작가는 [식물의 취향 2]로 관객과 만날 준비가 되었다. 

전시회의 특별한 테마나 제목 없이 숫자를 넣었는데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공식적인 개인전의 횟수를 뜻함과 동시에, 해당 작품의 단계(네번째까지 예정됨), 전시에 사용된 소재의 숫자를 나타냅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숫자만큼 재료의 변형과 설치의 문맥이 달라진다고 이해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이는 숨은 의도이기도 한데, 첫 전시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프레임만을 사용했고, 이번 두번째 전시에서는 프레임에서 변화된 디아섹(DIASEC)과 슬라이드 이미지 등 두 가지 소재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 소개와 작가로서 관람객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을까요? 
"어리고 어색한 표정과 몸짓의 식물들을 장기간 계획해서 세부작업을 통해 완성하고 새롭게 발견한 식물들의 초상을 담았습니다. 판화지 계열의 특수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의 방식으로 제작하여 사진이지만 판화, 혹은 회회처럼 보이도록 의도했습니다. 식물 작업을 사진으로 전환한 것처럼 매체 사이의 특수한 경계 들이 모호해지고 무너지길 바랐습니다. 사진 작품은 총 4점이며 슬라이드 이미지가 별도로 보여집니다. 기본적으로 대상물의 크기, 재료의 질감, 설치 높이, 동선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 부분에 신경을 썼습니다. 작품을 보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건 4점의 피그먼트 프린트 작업과 21장의 싱글 채널 이미지의 재생 순서 정도입니다. 전시장 입구에서 모든 장면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오기 보다 공간 내부를 둘러보면서 나타나거나 발견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로, 제 작품을 통해 의도하는 바는 전혀 없고 의미를 만드는 건 관람객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생각과 미감, 취향은 모두 다르기에 이를 비난하거나 개입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의 정확한 이해를 바라지 않고, 이해를 돕는 그 어떤 설득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작품 수가 작지 않나 싶은데요?
"프린티드(피그먼트 프린트) 작업은 10점 내외, 싱글 채널 이미지의 경우는 30점 내외의 결과물이 이미 완성되어 있지만 전시마다 이를 모두 다 소개하지는 않습니다. 작업의 완성도, 전시장 혹은 갤러리가 수용 가능한(공간의 크기, 적합성, 타겟, 영향력, 세일즈)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구성합니다."

슬라이드에 담긴 이미지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디아섹 소재로 제작되는 프린티드 4점과 별도로 21점의 싱글 채널 이미지는 프로젝터를 통해 보여집니다. 이들은 특정 식물의 초상이 아닌 모든 작업의 근간 혹은 영감이 됐던 어떤 장면들을 포착한 사진 작업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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